독일 출신의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인 안네 소피 무터가 내한한다.
공연기획사 크레디아는 1일 무터가 11월 29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리사이틀을 연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리사이틀이 데뷔 40주년을 기념한 투어였다면 이번 공연은 2020년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한 세계 투어의 일환이다.
이번 한국 공연에서 그는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중 대조되는 분위기로 함께 자주 연주되는 4번과, 5번 ‘봄’, 가장 많이 연주되는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인 9번 ‘크로이처’를 선보인다. 그는 베토벤이 ‘바이올린에게 피아노와 동등한 목소리를 준 최초의 음악가’이자 ‘바이올린을 위한 작품에 대한 가장 위대한 작곡가’라고 말한다. 한국에서 연주되는 세 곡의 베토벤 소나타는 무터가 언급한 바이올린과 피아노의 대등한 대화가 두드러지는 곡들이다.
또 무터는 1998년에는 베토벤 소나타 전곡 앨범을 발매하기도 했다.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1번부터 10번까지를 녹음하는 방대한 레코딩 프로젝트는 처음으로, 무터는 이 앨범으로 에코클래식상과 그래미상을 수상했다. 무터의 베토벤 소나타 전곡 레코딩 프로젝트는 당시 여성 연주자로서 거의 최초로 진행한 큰 프로젝트이기도 했다.
이번 리사이틀에는 그의 오랜 음악적 동지이자 듀오 파트너인 피아니스트 램버트 오키스가 함께한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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