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이날 세실리아 말스트롬 EU 통상담당 집행위원과 쩐뚜언아인 베트남 산업통상부 장관이 하노이 컨벤션 홀에서 FTA 서명식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EU와 베트남은 지난 2015년 12월부터 FTA 협상을 벌여왔다.
양측 간 FTA가 발효하면 EU는 즉시 베트남 상품 70.3%에 대한 관세를 철폐하고 7년 안에 일부 농산물을 제외한 사실상 모든 상품에 해당하는 99.7%에 대한 관세를 없애기로 했다.
베트남도 EU 상품 64.5%에 대한 관세를 즉시 철폐하고 7년 안에 97.1%의 관세를 없앤다.
베트남 국회는 올해 말 또는 내년 초까지 FTA 비준동의안을 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EU 집행위도 비준안을 유럽의회에 제출해 올해 말까지 승인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EU가 베트남의 인권 침해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우려를 표명해왔다는 점에서 표결 절차가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앞서 28일에는 EU와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간 FTA가 체결됐다. 지난 1999년 협상을 시작한 후 20년 만에 양측이 FTA 체결에 합의하면서 현재 진행 중인 한국-메르코수르 무역협상(TA)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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