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을 망치거나 취업에 실패했을 때 견디기 힘든 상황을 푸념하듯 내뱉는 말이기도 하지만 취업난과 경제적 고통을 겪는 청년층에서 광범위하게 쓰이는 일상용어가 됐다. 청년기가 힘든 시기인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러나 ‘건국 이래 부모보다 못 사는 첫 세대’라는 꼬리표가 붙은 요즘 젊은 세대의 좌절감 깊이가 과거와 다르다. 지난해 말 대통령직속정책기획위원회가 실시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우리 사회는 누구나 능력만 있으면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 20·30대는 각각 31%, 24%에 불과했고 한번 실패해도 재기가 가능하다고 한 20·30대 응답자도 각각 27%, 29%에 그쳤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