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 북한의 영변 핵시설 폐기와 관련해 “그것은 하나의 단계다. 아마도 올바른 방향으로의 한 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 이후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취재진은 공동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에게 ‘최근 연합뉴스 및 세계 6대 통신사 서면인터뷰에서 영변 핵시설을 완전한 검증하에 폐지하면 일부 제재완화 조치가 있을 것이라는 언급이 무슨 의미였나’라고 물었고, 이에 문 대통령은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의 입구가 될 것”이라는 답했다.
문 대통령의 답변을 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이야기 한 것에 한 가지만 더 추가하겠다”며 “그것은 하나의 단계다. 중요한 단계일 수도, 아닐 수도 있다”며 “좋은 느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관계에 대해 “저와 김 위원장은 좋은 케미스트리(조합)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저와 김 위원장 사이에 많은 분노가 있었지만 지금은 사이가 좋아졌다”며 “김 위원장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만나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6·25전쟁) 유해 송환도 이뤄지고 (북한에 있던) 인질도 구출됐고, 더 이상 미사일·핵 실험도 없다. 한국이 완전히 다른 나라가 됐고 일본 하늘에도 미사일이 날아가지 않게 된 것은 여러분도 잘 알고 계실 것”이라며 “미디어에서 잘못된 정보를 듣고 ‘뭘 한 것이냐’고 하는데, 굉장히 많은 부분이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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