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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엑시트’ 조정석X임윤아의 짠내폭발 재난영화 “눈물·콧물·웃음 다 터진다”

지금까지의 대한민국 재난 블록버스터들과는 전혀 다른 재난영화가 온다. 주역 배우 조정석이 “웃음·액션·눈물 다 있다”고 자신한 ‘엑시트’는 2019년 여름 극장가에서 출구 없는 재미를 갖춘 영화로 등극할 수 있을까?

27일 오전 압구정CGV에서 영화 ‘엑시트’(감독 이상근)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배우 조정석, 임윤아(소녀시대 윤아), 이상근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엑시트’는 청년 백수 용남(조정석)과 대학동아리 후배 의주(임윤아)가 원인 모를 유독가스로 뒤덮인 도심을 탈출해야 하는 비상 상황을 그린 재난탈출액션 영화다.





‘엑시트’는 상황 계산이 치밀하고 빠른 엘리트나 특수 훈련을 받은 전문 요원이 아닌 짠내 폭발하는 소시민 캐릭터가 주인공이다. 대학 졸업 후 몇 년 째 취업에 번번이 실패하는 용남(조정석)과 취업은 했지만 퍽퍽한 현실을 견뎌내는 직장인 의주(임윤아) 캐릭터를 비롯해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소시민 캐릭터들이 등장해 무방비 상태에서 재난 상황을 헤쳐나가는 새로운 재미를 제공한다.

이상근 감독은 “‘엑시트’는 인정받지 못하고,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재능이 위급 상황에서 필살기로 발현되면 어떨까”라는 물음에서 영화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상근 감독이 가장 먼저 떠올린 이미지는, 뿌옇게 쌓인 안개 속에서 방독면을 쓰고 튀어나오는 젊은이의 이미지이다. 이 감독은 “그런 모습이 지금의 생존을 위해 달려가는 청년 세대와 접목시켜보려고 했다“고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그 뒤 감독은 ”주인공들이 어떻게 고군분투를 하는가라는 방법적인 재미를 고민했다. 그리고 유머적인 코드를 조합해서 장르적으로 볼 수 없던 색다른 영화를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백수 용남으로 나선 조정석은 “기존에 볼 수 없는 새로운 소재의 영화고, 유쾌하고 재밌다 생각했다. 이것 자체가 날 매료시켰다. ”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용남이는 집안에 도움 안 되는 백수지만 가족의 생명을 지켜고자 하는 용감하고 멋있는 사람”이라며 “쓸모없는 인간으로 취급 받을지언정 목숨 바쳐 내 사람들을 지키겠다는 마음을 가졌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재수하고 삼수하던 때 집에서 뭐하는 거냐는 얘길 들었던 모습이 떠올랐다”고 털어놨다.

이 감독은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정석 씨를 생각했다. 연기적인 면에서 너무 적합하다고 느꼈다. ”캐스팅에 고 만족감을 전했다.

‘엑시트’는 임윤아의 첫 스크린 주연작이다. 그는 “‘공조’ 이후 오랜만에 인사드린다. 첫 주연작이라 더욱 기대가 된다. 관객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벌써부터 궁금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용남의 대학 동아리 후배 의주로 나선 임윤아는 조정석과 만나 신선한 케미스트리를 예고했다. 감독은 “두 배우 모두 캐스팅 1순위였는데 꿈이 현실화되니 처음엔 믿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임윤아는 “재난영화라 해서 무겁거나 진지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물론 그런 장면도 담겼지만 중간중간 유쾌한 장면도 있다. 그게 매력적이었고 의주란 캐릭터가 기존에 보여줬던 캐릭터보다도 능동적이고 책임감 강한 모습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 같았다”고 ‘엑시트’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임윤아는 촬영 몇 개월 전부터 클라이밍 스쿨에 다니며 암벽등반의 기본적인 기술 등을 익혔다. 임윤아는 “등산 의류모델을 하면서 클라이밍을 하는 장면을 찍은 적은 있지만 제대로 배운 건 처음”이라며 “김자민 선수께서 세세하게 알려줘서 안전하고 재밌게 배웠다. 전신 운동이 다 돼서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특히 이상근 감독은 “깜짝 놀랐다. 웬만한 액션을 대역없이 했다. 클라이밍도 탈진할 정도로 올라갔다. 손을 벌벌 떨 정도로 해서 고맙고 배우로서 존경스럽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정석 역시“ 촬영을 하고 윤아씨를 보고 놀란 게 정말 체력이 좋더라. 저보다 훨씬 빠르더라“며 칭찬했다.

또한 조정석은 이날 ”원래 소녀시대 팬으로서 소녀시대에서 윤아씨를 가장 좋아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제가 가진 윤아씨의 이미지는 뭔가 요조숙녀 같은 느낌이었다. 그런데 만나보고 알아간 건 정말 털털하고 시원시원하고 정말 걸크러쉬한 측면이 많더라. “고 밝혔다. 덧붙여 “정말 요정인 줄 알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엑시트’는 현실코미디 재난영화를 예고하고 있다. 조정석은 “웃음과 액션의 비율이 5:5가 아닐까 싶다. 생각지도 못한 장면에서 재밌게 웃을 수 있을 것 같다. 심각한 액션을 하고 있는데도 예상치 못한 웃음을 하고 있다거나 그런 장면이 있다. 어쩌면 (보시는 분에 따라) 6:4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조정석은 “여름과 딱 들어맞는 영화다. 이 영화가 무더위를 탈출하는 비상구 같은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관심을 당부했다.

‘엑시트’는 오는 7월 31일 개봉한다.

[사진=양문숙 기자]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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