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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10대 소년들 동성애혐오 폭력 잇따라 …게이커플 흉기로 찔러 ‘중상’

안필드서 길 가던 30세 男 커플에 소년 3명이 욕설하고 찔러…“가해자 15~18세”

영국의 경찰관들. 기사 내용과 관련없음/연합외신=EPA




영국 길거리 한복판에서 30대 남성 동성 커플에게 10대 소년들이 차별적인 욕설을 한 뒤 흉기로 찌른 사건이 발생했다.

AFP 통신과 일간 가디언 등은 26일(현지시간) “지난 22일 저녁 9시 20분께 영국 리버풀 인근 안필드에서 두 명의 30세 남자 동성 커플이 길을 걷다가 갑자기 자신들에게 달려든 10대 소년 3명으로부터 동성애자 비하 욕설을 들었다”고 보도했다. 이 중 한 소년은 흉기를 꺼내 들어 동성 커플을 공격했으며 한 명은 머리와 목 부분에 중상을 입고 다른 한 명은 손에 경상을 입었다.

이들을 공격한 소년들은 12~15세로 추정된다. 경찰은 최근 가해자 중 12세 소년 한 명을 체포해 구금한 상태다. 런던 경찰은 이후 가해자들을 추적해 15~18세 사이인 청소년 네 명을 중상해와 강도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는데 이번 사건으로 심한 정신적 충격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국에서는 최근 들어 10대 청소년들에 의한 동성애자 혐오 폭력사건이 잇따라 일어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런던의 야간 이층 버스에서 20대 여자 동성 커플이 10대 청소년들로부터 심하게 폭행을 당하고 물건을 빼앗기는 사건이 있었다. 당시 청소년들은 커플에게 “키스를 해 보라”는 등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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