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가 없는 상태로 뺑소니 사고를 낸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도로를 횡단하던 A씨를 수입차로 치고 도주한 김모(41)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에관한법률상 도주치상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26일 검찰에 송치됐다. 김씨는 지난 11일 새벽 3시께 서울 마포구 망원동의 한 도로를 무면허 상태에서 진행하던 중 도로를 건너던 A씨에게 앞 범퍼로 충격을 가해 안면골절 등 중상을 입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사고 당시 이미 체포영장 등 총 6건에 대해 수배 중이었다. 해당 건들은 절도 등 혐의에 대한 것으로 이번 사고와는 무관하다.
사고 후 김씨는 오토바이를 이용해 지속적으로 은신처를 옮기는 등 도주행각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추적을 피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꺼놓은 상태에서 새벽 시간대에 이동하는 방법을 이용했다.
이후 김씨는 서울 강북구의 한 모텔 앞에서 검거됐다. 경찰은 “CCTV 100여대와 피해자 동선을 확인하는 등 10일간 추적해 피의자의 은신처를 확보, 모텔에서 나오는 피의자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범행 사실을 모두 시인했으며, 동일 전과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고로 A씨는 치료일수 미상의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사고 직후 중태에 빠졌다가 이후 의식을 되찾았지만 여전히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이다.
경찰은 “뺑소니 사고는 해를 거듭할수록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엄정 수사할 것”이라며 “피해가 클 경우 살인과 동일한 수준의 처벌을 받게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희조기자 l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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