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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청년위원회 "黃 외국인 차등 임금 발언, 국격 떨어트리는 망언"

민주당 전국 청년위원회 黃 규탄 성명

"차등임금, 청년 일할 기회마저 축소시켜"

"혐오 조장하는 극우적 시각"

이해찬(왼쪽 일곱번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청년미래연석회의 발대식에서 인사말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국 청년위원회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외국인 차등 임금’ 발언에 대한 규탄 성명을 냈다. 이들은 “황 대표의 발언은 우리 청년들의 노동 가치마저 떨어트리는 편협하고 근시안적 망언”이라며 “외국인에 대한 혐오와 차별을 부추기는 수구 발언이기도 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청년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우리 청년들, 외국인 노동자와 같은 최저임금자들의 노동 가치는 얼마입니까. 진지한 고민이 있긴 했느냐”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들은 “1996년 독일 뮌헨에서는 건설 노동자들의 파업이 있었다”며 “그들은 자신들의 임금이 아닌, 외국인 노동자의 임금을 자신들의 수준으로 올려달라고 요구했다. 외국인 노동자의 낮은 임금은 내국인 대신 외국인의 고용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외국인 노동자 임금은 내국인의 64%에 그치는 수준이고, 청년은 저임금·불안정 고용의 현장으로 밀려나고 있다”며 “사회안전망이 확보된 양질의 정규직보다 사회안전망 밖에서 보호받지 못하는 비정규직·초단기 아르바이트 위주의 고용으로 청년의 삶은 이미 피폐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노동자의 기본적 권리를 외면하는 임금격차는 내·외국인을 불문한 보편적인 노동조건을 후퇴시키는 일”이라며 “산업 전반을 차등임금이 잠식할 것이며 청년들이 일할 기회마저 축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전국 청년위원회 위원장




청년위원회는 “황 대표의 발언은 국내법과 국제규약을 지키지 못하는 현실을 부끄러워하기는커녕 차별의 근거를 제도적으로 마련하는 국격을 떨어트리는 망언”이라며 “청년의 일자리를 고민하기보다는 차별과 혐오를 조장하는 극우적 시각에 기대어 표심을 자극하려는 ‘청년 무시’, ‘양질 일자리 포기’ 선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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