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정나눔재단은 부산환경공단과 21일 세정그룹 본사에서 ‘사회적 약자를 위한 슬레이트지붕철거사업’지원 협약을 체결하고 지원금을 전달했다.
이날 협약은 본인 부담금 때문에 슬레이트 지붕 교체를 포기하는 저소득· 취약 가정을 대상으로 자부담 비용을 지원하려고 마련됐다. 부산환경공단이 노후 슬레이트 가정을 대상으로 시비와 국비를 지원해 지붕 교체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일부 가정에서 본인 부담금 때문에 교체를 포기하는 경우가 있어서다. 슬레이트는 1급 발암물질인 대표적인 석면 고함량 건축자재로 내구연한(30년)이 지나면 석면비산에 따른 건강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이날 세정나눔제단은 비용 문제로 슬레이트 지붕 교체를 포기하던 가정들의 경제적 부담을 해소하고 시민들의 건강증진과 주거환경 개선을 통한 지역민들이 삶의 질을 향상하자는 취지로 부산환경공단에 2,000만원을 지원했다. 부산환경공단은 이번 세정나눔재단의 지원금을 통해 연간 20여 가구의 지붕을 교체할 계획이다.
세정나눔재단은 그동안 취약계층을 위한 주거환경 개선사업에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매월 1-2가정을 대상으로 도배와 장판 외 간단한 개·보수 작업을 통해 안락한 보금자리를 제공하는 ‘사랑의 집 고쳐주기’사업이 대표적이다. 매년 15가구 이상 진행해 지금까지 135호 가정을 수리했다. 박순호 세정나눔재단 이사장은 “앞으로도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재단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적극 검토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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