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입성한 이경훈(28·CJ대한통운)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720만달러) 첫날 공동 선두를 달렸다.
이경훈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리버하일랜드TPC(파70·6,841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 6언더파 64타를 쳤다. 공동 선두에는 라이언 아머, 브론스 버군(이상 미국) 등 모두 6명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 3월 혼다 클래식 공동 7위, 4월 취리히 클래식 공동 3위 등 두 차례 톱10에 올랐던 이경훈은 산뜻한 출발로 첫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015·2016년 한국 오픈 2연패 등 한국과 일본 투어에서는 2승씩을 거둔 늦깎이 신인이다. 이날 페어웨이는 한 차례, 그린은 두 차례만 놓치는 쾌조의 샷 감각을 보인 그는 2~4번홀 3연속 버디에 이어 6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잡아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경기 후 이경훈은 “아이언 샷과 특히 드라이버 티샷이 잘됐다”면서 “루키 시즌에 매주 업그레이드되는 게 목표다. 스윙 등 하나씩 발전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1타 차 공동 7위(5언더파)에도 폴 케이시(잉글랜드) 등 6명이 몰려 혼전이 예고됐다. 2001년과 2002년 이 대회 우승자인 필 미컬슨은 3언더파 공동 25위, 지난주 US 오픈 2위로 3연패가 무산된 세계랭킹 1위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는 1오버파 공동 112위에 자리했다. 지난달 바이런넬슨 대회에서 생애 첫 승을 수확한 강성훈(32)은 신인왕 후보 임성재(21), 저스틴 토머스(미국) 등과 나란히 2언더파 공동 42위로 첫날을 마쳤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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