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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러 전력망에 '악성SW' 침투…사이버 공격 고삐 조이는 美

미국이 러시아의 전력망에 악성 소프트웨어를 심는 등 사이버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전현직 미 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미국이 러시아 전력망 내부와 다른 목표물에 시스템의 기능 마비를 일으킬 수 있는 ‘악성웨어(Malware)’를 침투시켰다”고 전했다. 미국은 지난 2012년부터 러시아 전력망 통제 체계에 대한 정찰 조사를 실행했지만 최근 처음으로 악성웨어를 심으며 공격적으로 사이버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미국은 러시아가 자국의 발전소나 석유·가스 파이프라인, 물 공급 시스템 등에 문제를 일으키는 악성 소프트웨어를 배치했을 수 있다고 의심하며 공개적으로 비난해왔다.

미국의 보다 공세적인 움직임에 대한 러시아 측의 반응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대러 사이버 공세 강화 이유는

美 대선 개입 의혹 등에 경고장

트럼프 승인 없어도 ‘행동’ 가능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강화한 것은 2016년 미국 대선 개입 등 도를 넘는 악의적 행태에 분명한 경고장을 날리기 위한 것이라고 NYT는 설명했다. 특히 미국은 러시아가 여전히 인터넷 정치 공작이나 사이버 공격을 다방면에서 수행하고 있다고 보고 사이버 분쟁이 확대될 경우 심대한 타격이 러시아에 가해질 것이라는 점을 주지시키려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미국의 사이버 공격 강화는 지난해 의회를 통과한 법안에 근거한 것이다. 미국은 법에 따라 미국에 대한 공격이나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을 저지·방어하기 위한 은밀한 군사 조치일 경우 국방부 장관이 대통령 승인 없이도 시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러시아와의 선거 공모 혐의가 완전히 씻기지 않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 사이버사령부의 최근 공격들에 대해 구체적인 보고를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NYT는 보도했다. /뉴욕=손철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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