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구원은 경기도민 3,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월 설문조사를 한 결과 65.6%가 ‘경기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수도권·서울 근교’라고 인식하고 있으나 경기도 정체성을 위한 중요 요소로는 1.9%만이 ‘주변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도가 처한 주변적 현실은 직시하되, 주변성을 더 이상 고려하지 않고 경기도가 우리나라의 중심으로 주체적 미래성을 인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조사 결과 경기도 및 시·군에서 선정(2012년)한 ‘경기도 역사인물 33인’ 중에서 ‘정약용’이 경기도를 대표하는 역사인물 1위로(27.2%), 경기도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으로는 1위 수원화성(54.3%), 2위 남한산성(12.2%), 3위 행주산성(1.6%) 순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민은 경기도 정체성을 위한 중요 요소로 ‘신뢰성(10.2%)’, ‘미래지향성(10.1%)’, ‘공정성(9.0%)’, ‘실용성(8.9%)’을 높게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경기도 역사(13.6%) 및 고유 문화(15.7%)에 대한 인식이 낮은 반면, 높은 잠재력을 가진 경기도 지역자산으로 역사문화자원이 3위를(9.9%) 차지해 앞으로 역사문화자원 발굴과 활용 등을 통한 경기도 문화정체성 확립이 요구된다.
김성하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경기도는 주변성에서 주체성으로 변화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지리적·행정적 환경에 의한 주변적(수도권/서울 근교) 이미지로부터 벗어나 경기도민으로서 미래를 향한 주체적 의식 함양 및 활동 기반 마련을 위한 다각도의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구체적 정책으로 △후속연구를 통한 지속적인 경기도 정체성 확립 도모 △경기학연구센터 확대 운영을 통한 경기학 관련 연구·교육·홍보 강화 △경기도민의 지속적 거주의향 제고를 위한 집중적 분석 및 지원 △경기도 및 31개 시·군 기초자치단체 간 긴밀한 협력관계 구축 △‘자긍심’ 개념 정립과 함께 철학적 사유 확산 노력 등을 제안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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