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가 JTBC 금토드라마 ‘보좌관’으로 안방극장에 귀환한다. 이정재는 영화 ‘신세계’(2012) ‘암살’(2015) ‘신과함께’(2017) 등을 통해 흥행배우로 자리매김했지만 드라마로는 2009년 MBC TV ‘트리플’ 이후 10년 만이다.
이정재는 13일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드라마 공백 10년에 대해 “어떻게 하다 보니 10년이 됐다. 어떤 의도가 있었던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드라마 출연 계기에 대해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이 작품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획이 재밌었고 시나리오가 재밌었다”며 “더 늦기 전에 빨리 (드라마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정재는 극 중 4선 국회의원 송희섭(김갑수 분)의 수석보좌관 장태준을 연기한다. 경찰대 수석졸업생 장태준은 경찰 간부들이 단 6g에 불과한 ‘금배지’에 조아리는 것을 보고 당장 경찰을 관두고 국회로 들어갈 정도로 야심이 가득한 인물이다.
영화에서 흥행 필모그래피를 연달아 쌓은 후 드라마로 복귀하는 데 대해 이정재는 “시청률 등 스코어가 중요하긴 하지만 거기에만 너무 신경 쓰면 작품의 원래 방향과 다르게 가는 경우가 있다”며 “소재와 대본을 믿고 가다 보면 작업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고, 그것들이 화면으로 잡히기 때문에 시청자분들도 그런 진심과 노력을 느끼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재와 호흡을 맞출 상대 배우 신민아는 비례대표 초선의원 강선영 역을 맡았다. 신민아는 “그동안 드라마에서 직업 있는 캐릭터를 많이 해보지 않아서 ‘보좌관’이 나와 어울릴지 고민이 많았다”며 “많은 선배 연기자 사이에서 어떻게 강한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 고민했지만 센 것에 집중하기보다 선영이가 원하는 목표가 뭔지 들여다보려고 했다”고 말했다.
JTBC ‘미스 함무라비’, KBS 2TV ‘추노’ 등을 연출한 곽정환 PD는 제작발표회에서 “정치드라마이긴 하지만 정치뿐 아니라 휴머니즘적인 얘기도 많이 나온다”며 “그들만의 이야기가 아닌 일반 시청자들의 삶과 밀접한, 어쩌면 같은 이야기가 나온다”고 강조했다. 드라마에는 정진영, 김갑수, 정웅인, 임원희 같은 베테랑 배우가 합류하며 이엘리야, 김동준이 국회의원과 의원실 보좌관, 비서, 인턴 등으로 등장한다.
14일 밤 11시 첫 방송되는 ‘보좌관’은 총 10부작으로 5주간 방송되며 시즌2 제작이 확정됐다. 국내 본방송 종료 후 이르면 1시간 후부터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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