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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떼고 '수도권'으로 외곽순환로 이름 바꾼다

경기·서울시 명칭개정 합의

국토부에 변경 공식 건의키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추진 중인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명칭 개정에 대해 서울시와 인천시가 최종 합의했다.

9일 경기도에 따르면 서울시는 최근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명칭 개정에 동의하는 동의서를 도에 공식 통보했다. 이에 따라 도는 이달 중순까지 관련 준비 절차를 마치고 국토교통부에 명칭 변경을 공식 건의할 계획이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는 경기도(고양·파주 등 14개 시·군), 서울시(송파·강동·노원 등 3개 구), 인천시(남동·부평·계양 등 3개 구)의 주요 도시를 원형으로 연결하는 총연장 128㎞ 왕복 8차로 고속국도로, 1기 신도시 건설에 따른 수도권 교통정체 해소를 목적으로 지난 1988년 착공해 2007년 전 구간이 개통됐다.

이 지사는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라는 이름은 서울 중심의 사고”라며 “경기도지사가 되면 이름부터 바꿀 것”이라고 공약한 바 있다. 이후 도는 서울외곽순환도로의 이름을 ‘수도권순환도로’로 바꿔야 한다며 이에 동의한 인천시와 함께 지난해 12월 국토부에 명칭 개정을 건의한 바 있다.



하지만 현행 제도는 고속도로의 명칭 변경을 위해서는 해당 노선을 거치는 모든 지자체장의 동의를 얻어 2개 이상 지자체장이 공동 신청하게 돼 있어 서울시의 동의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서울외곽순환도로 일부 구간이 서울시 송파구와 노원·강동구를 경유하기 때문이다.

이 지사 취임 후 도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명칭 개정을 ‘경기 퍼스트’ 공약의 주요 역점사업으로 선정하고 관련 지자체를 대상으로 설득 작업을 벌였다. 이에 따라 도는 지난해 12월 인천시와 도내 14개 시·군 동의를 이끌어 냈다. 올해 1월에는 이화순 행정2부지사가 서울시 행정2부시장을 만나 명칭 변경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실무협의회 구성에 합의했다. /수원=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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