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퀸’ 이정은(23·대방건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주 연속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이정은은 9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시뷰 호텔앤골프클럽 베이코스(파71·6,190야드)에서 계속된 숍라이트 클래식(총상금 175만달러)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4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첫날 8타를 줄여 공동 선두에 나섰던 그는 중간합계 10언더파 132타를 기록해 단독 1위로 올라섰다. 2위 머라이어 스택하우스(미국·9언더파)와는 1타 차다.
지난 3일 US 여자오픈에서 LPGA 투어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한 이정은은 마지막 3라운드에서 2주 연속 축배에 도전한다. 다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면 LPGA 투어 사상 다섯 번째로 US 오픈 제패 직후 출전한 대회에서 또 정상에 오르는 선수가 된다. 1952년 루이스 서그스가 이를 최초로 이뤘고 박세리도 1998년 US 오픈과 제이미 파 크로거 클래식에서 2연승을 달성한 바 있다.
이날 이정은은 강한 바람 속에 퍼트가 다소 흔들리면서 고전했다. 14번과 15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적어내 16번홀까지 1오버파에 그쳤다. 하지만 17번홀(파3)에서 5m 가량의 버디 퍼트를 홀에 떨군 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는 약 170m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홀 가까이 붙여 이글을 잡아내며 기분 좋게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
렉시 톰프슨과 앨리 맥도널드(이상 미국), 나나 마센(덴마크)이 나란히 8언더파로 2타 차 공동 3위, 김세영(26·미래에셋)이 7언더파 공동 6위에 자리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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