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기후센터가 전 세계 기후예측 전문기관과 함께 기후예측정보의 신뢰성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했다.
7일 APEC기후센터에 따르면 센터는 지난 5일과 6일 대만 타이베이시에 있는 대만 기상청에서 ‘제3차 APEC기후센터 다중모델 앙상블(MME) 기후예측시스템의 기후정보 제공기관 협력회의’를 개최했다. 협력회의는 센터의 다중모델앙상블 기후예측 시스템과 전 세계 기후정보 제공기관들의 자체 기후예측시스템에 의해 생산된 예측정보의 제공 현황과 이들 정보의 검증결과를 공유함으로써 기후예측정보의 신뢰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격년에 한 번씩 열린다.
이번 협력회의에는 센터에 기후예측정보를 제공하는 캐나다 기상청과 러시아 기상청 등 전 세계 8개국 11개 기관이 참여했다. 센터는 다중모델앙상블 기법을 활용해 전 세계 10개국에 이르는 기후예측기관이 제공하는 각 기후예측모델의 예측정보를 신뢰성 있는 장기기후(계절) 예측정보로 가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제공하고 있다. 다중모델 앙상블 기법은 기후예측기관이 제공하는 각 기후예측모델의 예측정보를 체계적으로 통합해 오차를 제거함으로써 기후예측의 정확도를 높이는 기법이다.
이번 협력회의에 참석한 기후예측 실무담당자와 연구진들은 ‘다중모델 앙상블 기후예측 시스템’과 이들 기관들이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개별 기후예측 시스템’의 성능·개선사항에 대해 공유하고 논의했다. 특히 이번 협력회의를 통해 센터의 장기기후(계절) 예측정보가 조기에 제공될 수 있는 가능성을 알아봤다. 그리고 기후예측시스템이 생산하는 예측정보의 신뢰성을 높이고 기후정보 제공 기관 간의 상호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논의했다. 센터는 참석기관들을 대상으로 아시아지역의 여름 계절풍(몬순) 시작과 대기순환, 날씨에 영향을 주는 대규모 대류현상인 여름철 계절 내 진동(BSISO)의 예측정보 생산·제공에도 협력·참여를 요청하기도 했다.
앞서 센터와 대만 기상청은 3일과 4일 대만 기상청 국제회의장에서 ‘2019년도 국제 기후예측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워크숍에 참석한 전 세계 기후예측 전문가들은 전 세계 다중모델앙상블 기법과 기후예측모델의 현주소를 파악하고 이들의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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