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대전시당은 5일 대전 대덕구가 주최하는 청소년 아카데미에 방송인 김제동씨를 초청하면서 강연료 1,550만원을 지급하는 데 대해 논평을 내고 “1,550만원이라는 비상식적인 고액 강사료는 대덕구청 재정 자립도와 경제 위기에 봉착한 구 상황을 고려하면 비합리적인 처사”라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 대전시당은 또한 “대덕구는 ‘민주시민 정립을 위한 포럼’ 및 ‘민주시민 아카데미’를 개설하고 좌편향적 강사를 섭외한다”며 “구청장은 행정을 하는 자리이지 시민을 교육하고 가르치는 위치가 아니다”라고 개선을 촉구했다.
이에 앞서 4일에는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이 “김제동에게 줄 1,550만원이면 결식 우려 아동에게 3,875번의 급식을 먹일 수 있는 큰 돈”이라며 “소득주도성장정책으로 아르바이트 일자리를 잃은 청년들을 한달간 12명이나 고용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고액 출연료뿐만 아니라 이번 강사 섭외는 구청장이 학생과 구민에게 특정 정치 이념을 주입하려는 음모”라며 “구민 눈높이에 맞는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구정을 펼쳐 달라”고 요구했다.
대전시민들 또한 “공무원들이 1,550만원라는 막대한 돈이 자신의 돈이라면 이렇게 물쓰듯 하겠냐”며 “국비 또한 국민의 혈세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대덕구 관계자는 “이번 청소년 아카데미는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하는 자리로 대덕구가 혁신교육지구로 지정돼 교육부 예산을 지원받아 마련하는 것”이라며 “지난해 대덕아카데미 참여 구민들이 김제동을 강연자로 불러달라는 요청이 있어 섭외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한편 김제동씨의 강연은 오는 15일 오후 2시 한남대 성지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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