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 거주하는 2030 청년세대의 과반이 경기도가 추진 중인 ‘청년면접수당 지원사업’ 도입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청년면접수당 지원사업’은 구직청년의 취업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만18세에서 만34세까지 미취업 경기도 청년에게 면접활동 비용을 연간 30만원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사업이다. 소득수준과 관계없이 지급된다. 연간 면접활동을 하는 경기청년 2만3,000명에게 혜택이 제공될 것으로 예상한다.
경기도가 (주)리얼미터에 의뢰해 2030 청년세대 713명을 대상으로 ‘도정현안 여론조사’를 한 결과 54%의 응답자가 ‘청년면접수당 지원사업’ 도입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반대 의견은 41%였다.
찬성자(369명)들은 찬성 이유로 ‘면접비 부담 경감에 도움이 되고’(37%), ‘적극적으로 취업면접에 나설 것 같다’(32%)는 의견을 제시했고, ‘기업들의 면접비 지급문화 확산에 기여할 것 같아서’(22%)도 비교적 높게 응답했다.
하지만 반대 이유는 ‘부정수급자 발생 우려’(26%)와 ‘보편적으로 지급되는 부분’(24%)을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이 취업면접에 참여한 면접자들에게 면접비를 지급해야 하는가에 대한 물음에 응답자 3명 중 2명(65%)은 ‘지원자의 시간과 노력에 대한 대가로 지급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경기불황, 다수의 허수면접자를 고려하면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견은 23%에 불과했다.
하지만 응답자의 63%가 수차례 취업 면접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기업으로부터 면접비를 받은 경험이 한 번도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의회는 지난달 28일 임시회에서 청년면접수당 추가경정예산 75억원을 ‘본예산 심의에서 제기된 사용자 부담방안 강구 등 감액 사유 해소 후 재검토한다’는 부대 의견을 달아 전액 삭감해 제동이 걸린 상태다.
문영근 경기도 청년복지정책과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청년면접수당 지원사업이 구직청년의 취업의욕을 고취하고 경제부담을 경감시킬 것이란 청년세대의 기대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일부 부정수급자 발생에 대한 우려 등 반대 의견도 있는 만큼 앞으로 공론화 과정을 거쳐 다양한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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