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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연준의장 “금리 정책 변화 서두를 필요 못 느껴”

무역전쟁 격화 속 통화정책 ‘인내심 기조’ 재확인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AP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아직 금리 정책에 변화를 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며 일각에서 제기된 금리 인하설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파월 의장은 2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CBS방송 프로그램 ‘식스티미니츠’(the 60 Minutes) 인터뷰에서 “우리 경제는 좋은 지점에 있고 경제전망도 양호하다”며 “물가상승이 약하고, 연준이 생각하는 미국 정책금리는 적절한 지점에 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예전부터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해오고 있다면서 “인내심을 가진다는 것은 우리 금리 정책의 변동을 서두를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90일 정도 사이에 글로벌 경제 성장세가 둔화했다는 증거가 더 늘어났으나 미국 경제는 계속 성과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미국 경제 성장세가 양호하지만 글로벌 경기둔화가 미칠 부정적 파급력 때문에 그간 관망세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최근 미국과 중국의 통상갈등이 악화해 관세전쟁이 재발함에 따라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연준이 더 완화적인 통화정책에 눈을 돌릴 가능성이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금리를 한두 차례 내릴 확률을 높게 보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국내총생산의 일정기간 감소)에 곧 진입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봤다. 그는 “작년 경제성장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았다”며 “올해는 작년보다는 성장세가 둔화하기는 하겠지만 플러스 성장을 계속하고 튼실한 성장률이 유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의 주요 약점으로는 중국과 유럽의 경기둔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를 거론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말하면 미국은 경제성장률 3%를 살짝 넘는 강력한 한 해를 보냈다”며 “미국에서는 고용률이 높고 실업률이 낮으며 임금이 상승하고 가계와 기업의 경제심리도 높다”고 강조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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