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축구스타 네이마르(27·파리 생제르맹)가 성폭행 혐의로 브라질 경찰의 공식 수사를 받는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경찰 사이버범죄수사과는 2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과 주고받은 대화를 담은 영상 등을 올린 혐의로 네이마르에 대한 수사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네이마르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의 이야기를 반박하며 3월부터 5월까지 서로 주고받은 메시지와 사진 등을 공개했다.
그는 영상과 함께 “모함 때문에 나와 내 가족의 사생활을 공개하도록 강요받고 있다”며 여성이 보낸 다른 영상도 있지만 공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영상은 공개된 지 20시간 만에 2천100만회 이상 조회됐다.
브라질에서는 상대방 동의 없이 성적인 내용을 담은 영상이나 사진을 배포할 경우 최대 5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범행 동기가 성적 관계를 맺은 뒤 복수심에서 비롯됐거나 모욕감을 주려는 의도라면 형량이 가중될 수 있다.
리우 경찰과 상파울루 경찰은 네이마르가 프랑스 파리에서 이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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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경찰은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 소집된 대표팀 훈련캠프에 조사반을 보내 네이마르를 면담하고 혐의 내용을 확인할 계획이다.
상파울루 경찰도 자체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리우 경찰과 조사 내용을 공유할 예정이다.
브라질축구협회(CBF)는 코파 아메리카를 앞둔 가운데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2019 코파 아메리카는 6월 14일부터 7월 7일까지 브라질 5개 도시, 6개 경기장에서 진행된다.
이번 코파 아메리카에는 브라질·아르헨티나·볼리비아·칠레·콜롬비아·에콰도르·파라과이·페루·우루과이·베네수엘라 등 남미 10개국과 함께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인 일본·카타르가 초청팀 자격으로 출전한다.
/최상진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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