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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올라라, 흥민...타올라라, 그날

챔스 결승 D-3...손흥민, 꿈의 무대 밟는다

EPL 12골 등 20번 골문 흔들며

토트넘 구할 '영웅'으로 떠올라

2008년 박지성 관중석 지켰지만

손흥민은 결승전 출전 확률 높아

빅이어 세리머니로 화룡점정 기대

손흥민이 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 도착해 팀 숙소로 들어가며 인사하고 있다. /마드리드=로이터연합뉴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 /마드리드=AFP연합뉴스




백팩을 메고 가벼운 짐을 든 손흥민(27·토트넘)은 언제나처럼 자신감 넘치는 표정이었다. 호텔 입구를 둘러싼 취재진에 손을 들어 인사한 뒤 방으로 들어가 짐을 풀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사상 한국인 두 번째 출전 기록을 앞둔 손흥민이 결전지 스페인 마드리드에 입성했다. 토트넘 선수단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마드리드에 도착해 오는 6월2일 오전4시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치를 리버풀과의 단판 결승을 기다리고 있다.

축구의 중심 유럽, 그중에서도 유럽 챔스 결승은 우승상금·배당금 예상액만 1,000억원을 가볍게 넘는 클럽 축구 최고 무대다. 토트넘과 리버풀은 이미 약 197억원씩의 결승행 상금을 확보했고 빅이어 트로피를 들면 상금 53억원을 추가로 가져간다. 영국을 출발한 총 5만명 이상의 양 팀 서포터들이 관중석을 차지할 예정이고 경기 당일 사상 최다인 800명 이상의 현지 경찰이 경기장 안팎에 배치될 계획이다.



손흥민은 국내 팬들뿐 아니라 토트넘 팬들의 희망이다. 해리 케인과 델리 알리 등 공격진의 잦은 부상 속에 올 시즌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12골, 챔스 4골 등 총 20골을 넣었다. 난세 영웅으로 떠올라 화룡점정을 남기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의 박지성에 이어 한국인으로 두 번째 챔스 결승 출전이 확실시되는 손흥민은 박지성도 못 한 ‘빅이어 현장 세리머니’에 도전한다. 박지성은 지난 2008년에 챔스 우승을 경험했지만 결승 명단에서 제외돼 정장 차림으로 관중석에 있었다.

우리가 손흥민에게서 보지 못한 딱 하나의 모습도 바로 트로피 세리머니다. 국가대표로는 지난해 아시안게임 우승컵을 들었지만 프로 데뷔 후 클럽 축구에서는 독일 함부르크·레버쿠젠과 잉글랜드 토트넘을 거치는 동안 아직 우승 기쁨을 누려보지 못했다. 최고 무대에서 첫 우승을 노크한다. 맨체스터 시티와의 8강 2경기에서 3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선발이든, 교체로든 결승전 출전 확률은 높아 보인다. 다만 4월 초 발목 인대를 다쳤던 주포 케인이 최근 훈련에 복귀하면서 손흥민의 선발 제외 가능성이 생겼다. 케인이 선발로 나서면 손흥민이나 루카스 모라 중 한 명은 벤치에서 출발할 수도 있는데 모라는 4강 2차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한 ‘암스테르담 기적’의 주인공이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케인의 선발 여부를 경기 당일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우승 전망은 리버풀 쪽으로 다소 기운다. 지난해 준우승팀인 리버풀은 전신 유러피언컵을 포함해 챔스 우승이 다섯 번이다. 토트넘과 역대 전적에서 79승43무48패로 크게 앞서 있고 최근 토트넘과 14경기에서는 딱 한 번 졌다. 올 시즌 EPL 맞대결에서도 두 번 모두 2대1로 이겼다. 두 팀이 결승에서 만난 것은 1982년 리그컵이 유일한데 그때도 리버풀이 3대1로 이겼다.

하지만 올 시즌의 토트넘은 FC바르셀로나·인테르밀란·에인트호번과 같은 조에서 살아남은 뒤 도르트문트와 맨시티 등을 넘고 올라온 저력이 있다. 수비수 토비 알데르베이럴트는 “지난 몇 주 동안 우리는 매일 동물처럼 훈련해왔다”며 “사람들은 토트넘의 결승 진출을 놀라워하지만 우리는 아직 만족을 모른다”고 말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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