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영국 최고의 걸그룹이었던 ‘스파이스 걸스’(Spice Girls)가 다시 한번 무대 위에 섰다.
스파이스 걸스는 24일(현지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의 크로크 파크 스타디움에서 컴백 투어의 막을 올렸다. 이번 공연엔 5명의 스파이스 걸스 멤버 중 멜라니 브라운, 제리 호너, 멜라니 치솜, 에마 번튼 등 4명이 함께 했다.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의 아내인 빅토리아 베컴은 컴백 투어에 합류하지 않기로 했다.
스파이스 걸스는 이날 ‘워너비’(Wannabe) ‘투 비컴 원’(2 become 1) ‘스파이스업 유어 라이프’(Spice up your life) 등 히트곡을 부르며 7만5,000여 팬들을 열광시켰다고 영국 언론들은 전했다. 팬들도 호피 무늬 옷과 유니언잭 미니 드레스, 트레이닝복 바지 등 예전 스파이스 걸스를 연상시키는 옷을 입고 추억에 잠겼다.
스파이스 걸스가 함께 무대에 선 것은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 폐막식 공연 후 7년 만이다. 지난 1994년 결성된 스파이스 걸스는 1996년 내놓은 데뷔 싱글 ‘워너비’로 37개국에서 1위에 오르며 단숨에 글로벌 스타가 됐다. 스파이스 걸스 앨범 판매량은 모두 8,500만장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음반을 판 걸그룹이자 비틀스 이후 가장 성공한 영국 팝그룹이다.
이들은 2000년 해체 후 2007∼2008년 다시 한번 재결합해 월드 투어에 나섰고, 런던올림픽 폐막식에 깜짝 등장하기도 했다. 스파이스 걸스는 더블린 공연을 시작으로 내달까지 영국 카디프와 맨체스터, 코번트리, 런던 등 13개 도시에서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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