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극본 조정선 / 연출 김종창 / 제작 지앤지프로덕션, 테이크투)(이하 ‘세젤예’)에서 김해숙이 헌신적인 엄마의 모성애를 표현, 폭풍 몰입을 이끄는 열연으로 활약하고 있다.
김해숙은 극 중 강미선(유선 분), 강미리(김소연 분), 강미혜(김하경 분) 세 딸의 엄마 박선자(김해숙 분)로 전쟁 같은 하루 속에 애증의 관계가 돼버린 네 모녀의 관계를 현실적으로 그리며 억척스럽지만 따뜻한 캐릭터에 완벽하게 동화된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박선자는 하루종일 연락 한 번 없는 딸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 잔소리를 하다가도 이내 딸들의 안부를 걱정하는 모습은 우리의 엄마를 떠오르게 하며 잔잔한 감동을 안겼다. 또 동생 박영달(박근수 분)의 밴드 활동을 못마땅해 하면서도 늦은 밤 밴드 연습실에 음식을 한가득 싸들고 찾아가는 푸근한 마음 씀씀이로 시청자들을 웃음짓게 만들었다.
특히 지난 35, 36회에서는 강미리를 유학 보내는 게 어떻겠냐는 전인숙(최명길 분)의 은근한 압박에 마음 아파하는 박선자의 모습이 공개됐다. 강미리가 가정 형편 때문에 유학을 가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에 미안함을 느끼게 된 것. 지금껏 강미리를 향해 아낌없는 사랑을 쏟아부은 박선자이지만 딸을 향한 미안한 마음에 홀로 눈물을 흘리던 그녀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어지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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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김해숙은 억척스럽지만 넉넉하고 푸근한 엄마의 모습을 현실적이고 공감대 높은 연기로 표현하며 매회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이에 앞으로 김해숙이 보여줄 깊은 모성애와 세 딸과의 모녀 관계가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해진다.
김해숙의 명품 연기로 재미를 더해가는 KBS 2TV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은 매주 토, 일요일 저녁 7시 55분 방송된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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