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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1차관 일본통 조세영…한일관계 돌파구 찾나

[차관급 9명 인사]

외교 통일 국방 쇄신

국토, 버스파업 문책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외교·안보 라인 차관 3명을 동시에 교체하는 등 차관급 9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외교·통일·국방 차관을 한꺼번에 바꾸는 인사는 상당히 이례적으로, 하노이 핵 담판 무산 이후 경색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한반도 정세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한일관계 돌파구 마련을 위한 분위기 쇄신용 인사로 풀이된다. 특히 외교 1차관은 외교부 내에서 일본 전문가를 칭하는 소위 ‘재팬스쿨’ 출신 중 7년 만에 배출됐다. 위안부 합의, 강제징용 배상판결 등으로 꼬일대로 꼬인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일본통’을 기용한 것으로 보인다.

외교·안보라인 외 다른 부처 차관 인사에서는 각 부처 기획조정실장 출신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복지·국토·농림·금융 등에 실무 경험이 풍부한 관료들을 전진 배치해 집권 3년차에 접어든 문재인 정부의 안정성을 강화하는 데 주력했다.

이 중에서도 국토부 차관 임명은 버스 파업 대란 사태 등과 관련 된 문책성 인사라는 점이 주목 된다. 일종의 공직 사회 기강 잡기 차원으로 해석된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인선 발표 브리핑에서 “내부 인사들을 많이 발탁한 것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를 가장 정확하게 알고 있고, 이를 실현할 적임자들로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국정철학과 정책을 얼마나 잘 소화할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이었다”고 말했다. /윤홍우기자@seoulbir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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