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토마스 하이네만 감독의 ‘완두콩 배의 롤라’는 해체되는 가족과 친구들의 소외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12살 소녀 ‘롤라’와 불법이민자 소년 ‘레빈’과의 우정을 다른 작품으로 2016년 BIKY의 개막작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또 지난해에 화제를 모은 바 있는 레이몬드 탄 감독의 ‘경극소년 리턴즈’는 한 자폐 소년의 우정과 성장스토리를 경극 준비 과정으로 담아낸 작품으로 싱가폴 특유의 복합 문화의 활기, 우리사회와 비슷한 교육열과 교육 현실 등을 엿볼 수 있다. 폴란드 영화 ‘두 개의 세상’(마시에 아데멧 감독) 역시 비경쟁 부문에서 상영된 다큐멘터리로 청각장애인 부모를 둔 12살 소녀 ‘라우’의 사춘기 통과 과정을 담았다. 이 영화들은 모두 다층적 텍스쳐를 지닌 덕분에 교육현장에서의 다각적 활용이 기대된다. 현재 ‘완두콩 배의 롤라’는 네이버 N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으며 다른 두 작품도 차례로 볼 수 있다. 한편 제14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는 7월9일부터 영화의전당, 시청자미디어센터, 아시아영화학교, 북구문화빙상센터 등에서 7일간 열린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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