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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KY·부산시교육청, 교육성 높은 영화 세편 수입·배급

완두콩 배의 롤라, 경극소년, 두 개의 세상

자유로운 상영과 교육적 활용 기대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조직위원회는 부산시교육청과 함께 지난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BIKY) 상영작 중 교육성과 예술성이 높은 영화 세 편을 수입 배급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수입 배급할 영화 세 편은 ‘완두콩 배의 롤라’(독일), ‘경극소년 리턴즈’(싱가폴), ‘두 개의 세상’(폴란드) 이다. 부산시교육청은 3년에서 많게는 5년간 각 영화를 교육적으로 활용하려고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BIKY 부설 연구소인 ‘사각형 프리즘’은 이들 영화에 대한 ‘영화읽기’ 수업 가이드북을 차례로 펴낼 예정이며 이중 ‘완두콩 배의 롤라’는 출판을 앞두고 있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2015년 개정교육과정의 미래핵심역량인 ‘심미적 감성역량’ 강화와 ‘문화향유 기회제공’ 확대를 위한 안정적인 영상 교육 자료를 확보하고 이들 영화에 대한 자유로운 교육적 활용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 토마스 하이네만 감독의 ‘완두콩 배의 롤라’는 해체되는 가족과 친구들의 소외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12살 소녀 ‘롤라’와 불법이민자 소년 ‘레빈’과의 우정을 다른 작품으로 2016년 BIKY의 개막작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또 지난해에 화제를 모은 바 있는 레이몬드 탄 감독의 ‘경극소년 리턴즈’는 한 자폐 소년의 우정과 성장스토리를 경극 준비 과정으로 담아낸 작품으로 싱가폴 특유의 복합 문화의 활기, 우리사회와 비슷한 교육열과 교육 현실 등을 엿볼 수 있다. 폴란드 영화 ‘두 개의 세상’(마시에 아데멧 감독) 역시 비경쟁 부문에서 상영된 다큐멘터리로 청각장애인 부모를 둔 12살 소녀 ‘라우’의 사춘기 통과 과정을 담았다. 이 영화들은 모두 다층적 텍스쳐를 지닌 덕분에 교육현장에서의 다각적 활용이 기대된다. 현재 ‘완두콩 배의 롤라’는 네이버 N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으며 다른 두 작품도 차례로 볼 수 있다. 한편 제14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는 7월9일부터 영화의전당, 시청자미디어센터, 아시아영화학교, 북구문화빙상센터 등에서 7일간 열린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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