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고등학교 졸업식 단상에 우수학생 표창을 받기 위해 한 여학생이 올라섰다. 환한 웃음을 짓던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깜짝 놀랐다. 그를 기다린 것은 상장이 아닌 전혀 예상 밖의 선물, 무려 10년간 주한미군으로 근무하고 있던 아버지였다.
20일(현지시간) 마이애미헤럴드 등 현지 언론은 세인트토마스아퀴나스고교 졸업식에서 아버지 앤서니 틸먼과 딸 카일라가 감격스러운 상봉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날의 깜짝 부녀 상봉은 아버지 틸먼의 아이디어였다. 그는 졸업식 당일 딸보다 먼저 학교를 찾아가 자신의 ‘깜짝 등장’을 제안했고 교직원들은 흔쾌히 제안을 받아들이고는 재빨리 서프라이즈 계획에 돌입했다.
졸업식이 끝날 무렵 사회자는 ‘우수 학생’을 표창한다며 카일라를 호명했고 아무것도 모르던 카일라는 제복을 입고 나타난 아버지를 보며 황급히 입을 틀어막았다. 장내는 이내 박수와 함성으로 가득 찼다. 이들 부녀는 한동안 서로 끌어안은 채 극적인 상봉의 순간을 누렸다.
마지 스콧 아퀴나스고 교감은 틸먼이 지난 10년간 한국에서 전차장으로 복무했으며 딸과는 영상통화로만 연락해왔다고 전했다./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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