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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돌] '과학적 문제해결법으로 수능을 준비하자'

물리학자 장형진 씨의 '수능을 짚는 과학'

지난 20일 보성여고에서 열려

수능에 출제된 과학지문을 이용해

논리적 사고와 과학적 문제해결법 실습

장형진(사진) 강사가 지난 20일 보성여고에서 ‘수능을 짚는 과학’을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사진=백상경제연구원




‘16세기 전반에 서양에서 태양 중심설을 지구 중심설의 대안으로 제시하며 시작된 천문학 분야의 개혁은 경험주의의 확산과 수리 과학의 발전을 통해 형이상학을 뒤바꾸는 변혁으로 이어졌다. 서양의 우주론이 전파되자 중국에서는 중국과 서양의 우주론을 회통하려는 시도가 전개되었고, 이 과정에서 자신의 지적 유산에 대한 관심이 제고되었다.’

지난해 수학능력시험에 출제된 국어영역의 지문 중 일부다. A4지 한 장에 10포인트 크기로 빽빽하게 차있는 지문을 읽는 과정에서 알아야 할 지식이 툭툭 튀어나온다. 경험주의, 형이상학, 서양의 우주론, 이 모든 것을 이해하려면 1492년을 기점으로 열린 대항해 시대를 필두로 산업혁명, 과학혁명, 시민혁명으로 이어지는 서양 근대 사회의 변혁에 대한 이해부터 필요하다. 지문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과학사, 세계사 등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 어려운 지문 탓에 수능시험이 끝난 후 ‘국어문제냐, 과학문제냐’에 대한 논란이 일어날 정도였다.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요구에 따라 물리학자인 장형진(사진) 강사가 고등학생들을 위한 고인돌 강좌 ‘수능을 짚는 과학’을 준비했다. 지난 20일 보성여고에서 처음 열린 이 강의에서 수업에 참가한 보성여고 1, 2학년 학생들은 지문을 보며 살짝 긴장하기도 했다.

고인돌은 본지 부설 백상경제연구원과 서울시교육청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생애 주기별 인문학 프로젝트로 2013년 처음 시작해 7년째 운영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중고등학교를 찾아가는 청소년 인문학 프로그램에 집중하기 위해 40여개의 프로그램을 특별히 기획했다. 이번 강좌는 남산도서관이 지역학교에 인문학 강좌를 지원하기 위해 학교와 협의하여 준비했다.



장형진 강사는 “이과와 문과의 구분이 사라지게 되면서 국어영역에 다양한 교양과 지식에 대한 이해와 독해를 요구하는 유형으로 문제가 출제되고 있다”면서 “위의 지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관련 책을 읽어가면서 지식을 넓혀야 한다. 이해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내용이 많기 때문에 3학년 때 진득하게 책을 읽기가 어렵다. 지식과 독해 두 가지를 갖추는 게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수학능력평가가 고등학교 교육과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막대하다”면서 “입사학원 등에서 다루는 방식과 달리 과학자가 수능에 출제된 과학문제 혹은 과학지문을 함께 살펴보면서 논리적 사고와 과학적 문제 해결 방법을 실습하면서 과학의 기본 개념을 명쾌하게 이해함으로써 과학학습의 동기를 자극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문제 해결 역량을 갖출 수 있는지에 대해 훈련해 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총 4강으로 준비한 이번 강좌는 1강. 수능 국어영역에 나온 과학지문과 풀이, 2강. 수능 물리I 분석과 풀이, 3강. 수능을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까? 4강. 수능과 독서 그리고 학교공부의 조화 등으로 진행된다.

한편, 제 7기 고인돌 프로그램은 70여개 중고등학교를 찾아가 인문학의 기본 학문인 문학·역사·철학(文·史·哲)을 바탕으로 미술·음악·건축·과학·경제학·심리학 등으로 주제를 확장해 오는 11월까지 인문학 강연을 펼쳐나갈 예정이다./장선화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위원(문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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