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증세로 병원을 방문한 생후 6개월 된 아기가 뇌출혈 등 학대 의심 증상을 보인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송파구 한 대학병원은 13일 오전 10시 30분쯤 아기가 반복적으로 학대를 받은 정황이 의심된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아기는 구토 등 이상 증세를 보여 지난 6일 경기 성남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 하지만 증세가 호전되지 않자 이틀 뒤인 8일 송파구에 위치한 해당 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기의 부모는 ‘3살 위 남자 형제가 아기 위로 넘어진 후 아기가 이상 증세를 보였다’는 이유로 병원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병원 측은 아기의 증상이 심한 흔들기 등 반복적인 폭력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외관상의 출혈은 없었지만 컴퓨터단층촬영(CT) 등 정밀 검사 결과 아기에게 뇌출혈과 망막출혈이 발견됐다.
한편 해당 아기는 어린이집에 다니고 아이 돌보미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누가 학대 의혹이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일정이 잡히는 대로 보호자부터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정윤 인턴기자 kitty4199@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