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장성규씨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대회에 참가했다가 일정상의 이유로 1개 홀을 남기고 기권했다.
장씨는 11일 인천 드림파크CC에서 열린 KPGA 투어 제2회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총상금 6억원)에 출전했다. 이 대회는 지난 9일 시작됐으며 11일부터 이틀간 3·4라운드에는 투어 선수와 연예인·스포츠 스타 등 유명인사가 2인 1조로 경기한다. 나흘간 스코어로 우승자를 가리고 이틀간 스코어로 우승팀을 뽑는다.
이준석과 같은 조로 3라운드 경기에 나선 장씨는 18홀을 채 마치지 않고 필드를 떠났다. KPGA 측은 “일정상의 이유로 1개 홀을 남기고 중도에 대회장을 떠났다. 일정이 그렇게 빡빡한 상황이라면 애초에 대회에 나오지 않았어야 했다”며 “골프 대회를 가볍게 여기는 것 같아 불쾌하다”고 밝혔다. 방송사 아나운서 출신인 장씨는 2017년과 지난해 연말 KPGA 대상 시상식에서 사회를 봤고 케이블TV 골프방송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승엽 KBO 홍보위원의 경우 가족여행을 마치고 아침 일찍 귀국해 곧바로 대회장으로 달려와 18홀을 마쳤고 배우 김성수씨는 투어 프로 선수들과 겨울 전지훈련까지 다녀오며 성의껏 이 대회를 준비해왔다. 1회 대회 이후 입소문을 타면서 각계 인사들의 참가 요청이 쇄도하기도 했다. 장씨의 중도 포기가 더 씁쓸한 이유다. 이준석은 12일 최종 4라운드 경기에 새 파트너와 팀을 이뤄 경기한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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