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청약 시장 열기가 주춤하고 있지만 오히려 특정 상품에는 자금이 몰리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북위례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등으로 시세보다 분양가가 낮게 책정되면서 시중자금이 대거 몰렸다. 올해 들어 북위례에서 선보인 3개 단지 1순위 청약에만 16만7,000여명이 신청했다.
자금여력이 있는 현금부자들은 무순위 청약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1·2순위 청약과 예비당첨 추첨까지 끝난 후 남은 ‘미계약(부적격자 혹은 계약 포기)’ 물량에 대해 추첨으로 청약 당첨자를 선정하는 무순위 청약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지난달 분양한 서울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 무순위 청약에서 미계약분 174가구 모집에 5,835명이 몰려 경쟁률이 평균 33.5대1에 달했다. 최근 사전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방배그랑자이’도 일반공급 물량의 26배가 넘는 6,738명이 신청했다. 분양 업계의 한 관계자는 “무순위 청약에서 당첨된 계약자들 가운데 분양가를 일시에 납부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토지 시장으로 자금유입은 지속되고 있다. 각종 개발호재가 자금유입의 주원인이다. 반도체 공장이 들어설 용인 원삼면의 경우 지난 3월에만 토지 시장에 52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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