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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5월 국회 열어 민생 챙기자"...羅 "野 국정파트너로 생각해야"

이인영·나경원 원내대표 상견례

羅 "재해·일반 추경 분리" 고수

국회 정상화까지 순탄치 않을듯

이인영 만난 홍남기 부총리는

"추경 5월국회서 반드시 처리를"

이인영(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오후 국회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만나 환하게 웃으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인영호(號)’ 더불어민주당이 정부와 함께 6조7,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과 민생법안 처리를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9일 집권 여당의 원내사령탑으로서 첫 공식 업무를 시작한 이인영 원내대표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을 만나 국회 정상화에 협조해달라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에 대해 나 원내대표는 “야당을 국정 파트너로 보는 부분이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답하면서도 국회 정상화 요청에 대한 즉답은 삼갔다. 제1야당이 “재해 대비 추경과 일반 추경을 분리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견지할 경우 협상이 개시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민생법안 등의 처리를 위한 ‘국회 정상화’까지 이르는 과정도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먼저 국회를 찾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났다. 홍 경제부총리는 이 원내대표와 만나 “아주 절박하게, 국회에서 추경이 빨리 심사될 수 있도록 협조 요청을 한다”며 “추경안 처리가 오는 6월로 넘어갈 경우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5월에 꼭 좀 통과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홍 부총리의 요청에 대해 “추경이 적기에 결정되고 집행돼야 효력이 있다는 점을 잘 이해하고 야당 원내대표들과 협상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홍 부총리는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등에게도 이달 내 추경안 처리를 요청했다.

이에 이 원내대표는 업무 첫날부터 한국당 등 야당 설득에 나섰다. 취임 인사차 나 원내대표의 국회 사무실을 찾은 그는 “국회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면 좋겠다”며 “산불이나 지진 대응 등 우리가 정성을 쏟아야 할 일들이 있는 만큼 경청을 하겠다. 가능하면 5월 임시국회를 열어 국회 본연의 일을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국민의 말을 잘 들으면 같이 할 수 있는 면적과 폭이 넓어질 것이라 생각한다”며 “야당을 국정 파트너로 생각하는 부분이 확대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상견례는 ‘올스톱’된 국회 상황과 달리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다만 그는 “이 원내대표 당선을 계기로 국민이 원하는 국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말 잘 듣는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했는데, ‘설마 청와대 말을 잘 듣겠다는 것은 아니겠지’라는 생각을 했다”면서 ‘뼈 있는 말’을 건네기도 했다.



상견례 자리에서 국회 정상화의 물꼬가 터지지는 않았지만 이 원내대표는 추경안과 민생·경제법안 처리 등을 위한 행보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그는 “민생을 살릴 수 있다면 경우에 따라 야당이 (정국을) 주도하는 것도 좋다는 마음으로 절박하게 협상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여야가 각각 처리를 원하는 법안을 한데 묶어 처리하는 이른바 ‘그랜드 딜’도 구상하고 있다.

현재 국회에는 탄력근로 단위기간 확대를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안과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을 위한 최저임금법 개정안 등이 계류돼 있다. 탄력근로 확대 법안은 여야가 지난해 11월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연내 국회 처리를 합의했지만 반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처리되지 않고 있다. 최저임금 결정구조 개편은 최저임금위원회가 이미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를 시작했지만 여전히 감감무소식이다. /임지훈·하정연기자 jh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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