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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강효상 의원 발언 사실과 달라"...'文, 트럼프 5월 방한 요청' 공방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7일 오후 35분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북한이 4일 쏘아 올린 발사체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이후 한반도 비핵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5월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요청했다고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이 9일 밝힌 가운데 청와대가 “사실과 다른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대응했다. 청와대는 다만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방한을 5월 말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 이전에 추진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정상외교 관례에 민감한 청와대가 강 의원의 발언을 즉각 문제 삼았으나 외교가에서는 이달 또는 다음달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루히토 새 일왕 즉위에 따라 오는 25~28일 일본을 국빈방문한다. 이어 6월에도 오사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7일 저녁 한미 정상 통화 시 양 정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가까운 시일 내 방한한다는 원칙에 합의하고 구체적 시기와 일정은 양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간에 협의해나가기로 했다”며 “강 의원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이어 “무책임할 뿐 아니라 외교관례에 어긋나는 근거 없는 주장에 대해 강 의원은 책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강 의원은 이날 오전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5월 말 일본을 방문한 뒤 잠깐이라도 한국을 방문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또 “트럼프 대통령은 ‘흥미로운 제안’이라며 ‘방한한다면 일본을 방문한 뒤 미국으로 돌아가는 길에 잠깐 들르는 것으로 충분할 것 같다. 일정이 바빠서 문 대통령을 만나는 즉시 한국을 떠나야 하는 상황’이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그러면서 볼턴 보좌관의 단독 방한은 우리 정부가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고 대변인은 볼턴 방한 거절 주장에 대해 “볼턴 보좌관 방한과 관련해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 방일 후 방한을 희망했지만 그 기간에 우리 민관·민군훈련이 있다”며 “훈련 시기와 겹쳐 정부는 방일 이전 방한을 요청했고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 /양지윤·방진혁기자 bread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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