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인 공동체 라르슈 설립자로 잘 알려진 장 바니에 캐나다 철학자가 향년 90세로 별세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라르슈 측은 바니에가 파리에서 갑상선 암으로 7일 사망했다고 밝혔다.
캐나다 해군 장교 출신으로 교수 직에 있던 바니에는 정신병원을 방문한 것을 계기로 1964년 라르슈를 창설했다. 지적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같은 환자들과 격리되어 있지 않고공동체의 일원으로 활동할 수 있는 병원 대안의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라르슈는 현재 전세계 38개 국가에서 구현돼 운영되고 있다. 지적 장애를 가진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 수 만명이 이곳을 ‘집’으로 여기고있다.
프랑스에서 시작된 그의 활동은 다운 증후군과 자폐증 등의 발달 이상을 가진 사람들이 필요한 것이 무엇이며 이것을 어떻게 충족시켜줄 것인가에서 큰 변화를 일으켰다.
바니에는 1972년 캐나다 훈장과 1994년 프랑스 레지옹 도뇌르 훈장에 이어 2015년에는 미국 최고의 종교상인 템플턴상을 수상했다.
라르슈 프랑스 본부 대표는 “바니에는 직계 후손은 없지만 많은 나라에 뚜렷한 유산을 남겼다”며 고인을 기렸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