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추가 후보지로 선정된 고양 창릉은 서울 경계선에서 1㎞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고양시 창릉동·용두동·화전동 일대로 서울 응암동·연신내 등 북서부와 가깝다. 고양 원흥지구와 붙어 있고 지구 동쪽에는 고양 향동지구, 서쪽으로는 화정지구, 북쪽으로는 삼송지구가 있다. 면적은 813만㎡이며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곳 중 남양주 왕숙(1134만㎡)에 이어 두 번째로 넓다. 기존 신도시 면적과 비교하면 일산(1574만㎡)의 절반 크기이고 판교(922만㎡)와는 비슷하다.
창릉은 지난해 고양 원흥지구 개발도면 유출과 관계된 지역이다. 하지만 정부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창릉 개발지역과 원흥 개발도면은 40~50%가량 중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813만㎡로 구축하는 고양 창릉을 단순한 베드타운이 아닌 자급자족이 가능한 지역으로 개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판교 제1테크노밸리의 2.7배가량 되는 135만㎡에 기업지원허브·기업성장지원센터 등을 조성한다.
또 총 330만㎡ 규모의 공원과 녹지도 만든다. 현재 육군 30사단이 자리한 부지는 서울숲 2배 규모의 도시숲으로 탈바꿈한다. 교통은 지하철과 고속도로 모두 확충한다. 지하철 6호선 새절역부터 고양시청까지 14.5㎞ 구간에 약 7개의 역을 신설(가칭 고양선)하고 경의중앙선 화전역과 지하철 신설지역을 간선급행버스체계(BRT)로 연결할 계획이다. 또 일산 백석동부터 서울~문산고속도로를 연결하는 자동차전용도로 4.8㎞ 구간을 4차로로 만든다.
부천 대장지구는 부천 대장동·오정동·원종동 일원에 343만㎡ 면적으로 조성된다. 2만가구를 수용할 수 있으며 기존 신도시와 비교하면 산본(420만㎡)보다 조금 작다. 북쪽으로 김포공항이 있고 지구 서쪽에 먼저 3기 신도시로 지정된 인천 계양테크노밸리(335만㎡)가 맞닿았다. 서울 강서구와 부천을 잇는 봉오대로를 활용하면 마곡지구와도 차량으로 10~15분 거리다. 근처 공인중개 업소에 따르면 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 등 혁신기술을 도입하는 스마트실증단지를 조성하려던 부천 북부 지역 친환경복합단지 예정 용지 중 상당수가 포함됐다.
이 지역도 현재로서는 대중교통망이 부실해 도심권 출퇴근 소요 시간이 1시간 이상이다. 국토부는 이곳에 공항철도와 지하철 5·9호선 역인 김포공항역, 지하철 7호선, 대곡소사선 등이 지나는 부천종합운동장역을 잇는 ‘슈퍼 BRT’를 설치해 교통망을 개선할 계획이다.
교통대책 중 눈에 띄는 것은 지하철 서부선을 연장한 ‘고양선(가칭)’ 신설이다. 고양선은 새절역(서부선)∼향동지구역∼지구 내 3개역∼화정지구역∼대곡역(3호선·경의중앙선·GTX-A·대곡소사선)∼고양시청역 등 총 7개 역이 들어선다. 부천 대장지구 교통대책은 ‘S(Super)-BRT(간선급행버스)’가 핵심이다.
문제는 이 같은 교통대책이 제때 이뤄지려면 예산 부족,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등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입주 시점에 맞춰 운영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강동효기자 kdhyo@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