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정치권에 따르면 8일 열리는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을 코앞에 두고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대표 주자로 나선 이 후보는 ‘이인영이 달라졌어요’를 선거 구호로 내세우고 있다. 강성 운동권 이미지를 다소 완화하고 선후배 의원과 서슴없이 어울릴 수 있는 친근한 인상을 각인시키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당을 하나로 통합하되 더 많이 혁신해야 한다는 이 의원의 일관된 메시지는 나부터 달라지겠다는 스스로의 다짐과 일맥상통하는 측면도 있다.
노 후보의 선거전은 ‘지극정성’이라는 말로 요약된다. 이번이 세 번째 원내대표 경선인 노 후보는 지난해 낙선한 후 1년 내내 올해 선거에 ‘올인’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배수의 진’을 쳤다. 그는 동료 의원들에게 손편지 쓰기, 지역구 행사 깜짝 방문해 응원하기 등의 필사적인 소통 노력으로 자신의 매력을 어필했다.
김 후보는 ‘능력주의’를 강조한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간사, 당 정책위의장 등을 지내면서 뛰어난 대야 협상력을 증명했다는 점을 부각시키는 것이다. 김 의원은 또 동료 의원들을 불쑥 찾아가기보다는 정식 면담을 신청해 ‘왜 김태년이어야 하는가’를 논리적으로 브리핑하는 스타일이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어느 누구도 경선 결과를 쉽사리 예측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원래 원내대표 경선은 결과를 예상하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 쳐도 이번 경선 결과는 ‘역대급’으로 예측이 힘든 게 사실”이라며 “현재 총선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정국이라는 점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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