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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사망자 67%가 70세 이상 노년층…원인 '밭두렁 태우기' 가장 많아

논두렁 태우다 번진 불/연합뉴스




들불이나 산불 등 임야 화재로 숨진 사람의 67%가 70세 이상 노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5년(2014∼2018년) 동안 발생한 임야 화재는 총 1만4,523건으로 한 해 평균 2,905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5년간 임야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모두 69명이었다. 들불로 34명, 산불로 35명이 각각 숨졌다. 연평균 임야 화재 사망자는 13.8명이었다.

연령대별 사망자 수를 보면 80세 이상이 24명(34.8%), 70세 이상 80세 미만이 22명(31.9%)으로, 70세 이상 고령자가 66.7%를 차지했다. 이에 비해 60세 이상 70세 미만은 4명(5.8%), 50세 이상 60세 미만은 2명(2.9%)으로 연령대와 사망자 수는 비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발생 원인별로는 논·밭두렁 태우기로 인한 사망자가 39명(56.5%)으로 가장 많았다. 쓰레기 소각 18명(26.1%), 방화 4명(5.8%), 기타 8명(11.6%)이 순서대로 뒤를 이었다.

소방청은 고령화된 농·어촌 지역에서 노인이 혼자 쓰레기나 농작물을 태우는 과정에서 화기 취급 부주의로 임야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119에 신고하지 않고 혼자 불을 끄려다 변을 당하는 사례도 잦다고 설명했다. 이윤근 소방청 화재예방과장은 “임야 화재는 처음에는 작은 불로 시작하더라도 갑작스러운 바람 등 기상요인으로 인해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며 “쓰레기 소각이나 논·밭두렁 태우기는 절대로 하지 말고 불이 났을 경우 안전한 곳으로 곧바로 대피한 뒤 119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화 인턴기자 hbshin120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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