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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컨 콘퍼런스] 그리핀 시타델 CEO "경제적 자유가 자본주의 요체"

美정치권 사회주의 기류 질타

민주 '그린뉴딜' 정책 비판도

켄 그리핀 시타델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내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부자 증세 등 사회주의적 기류가 형성되자 켄 그리핀(50·사진) 시타델 최고경영자(CEO)가 정치권을 향해 “자본주의의 요체는 경제적 자유에 있다”고 역설하며 “요즘 사회주의를 얘기하는 사람은 역사를 모른다”고 질타했다. 그리핀 CEO는 하버드대를 졸업한 후 22세에 헤지펀드 시타델을 만들어 280억달러의 자산을 축적한 자수성가형 거부로 97억달러로 추정되는 자산 중 7억달러 이상을 하버드대·시카고대 등에 기부한 바 있다.

그리핀 CEO는 4월30일(현지시간) 미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튼호텔에서 열린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월가의 선배로 행사를 주최한 마이클 밀컨 회장과 대담하며 “우리는 자본주의가 번영을 구가하게 했다는 것을 경험했고 몰락한 옛소련의 사회주의는 빈곤을 몰고 온 것을 목격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자유시장은 완벽하지 않지만 그렇다면 (사회주의인) 쿠바와 베네수엘라를 보라”면서 “베네수엘라는 많은 사람이 끼니를 걱정하는 지경이고 우리가 당연시하는 직업이나 제품 선택의 자유는 사실상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리핀 CEO는 미 민주당 일각에서 내년 대선을 앞두고 재생에너지 투자 및 이용을 대폭 확대하는 ‘그린뉴딜’ 정책을 추진하는 데 대해 “하이퍼 인플레이션(엄청난 고물가)을 몰고 올 것”이라며 “논의할 가치조차 없는 제안”이라고 혹평했다. 그는 공화당에 수천만달러를 후원하는 지지자다.



그는 “정부가 특정 사안에 보조금을 지원하면 경제위기를 야기할 수 있다”면서 “프레디맥을 통한 주택자금 지원이 10년 전 글로벌 금융위기를 몰고 온 원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 정부가 대학생들에게 학자금 대출을 지원하는 것도 나중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리핀 CEO는 또 미국 경제가 강한 비결에 대해 “‘실패할 수 있다’는 정서가 있고 많은 성공 스토리가 축적돼 세대별로 멘토를 해줄 수 있는 경험이 많다”며 “20대에 시타델을 창업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주변에 좋은 동료들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버드대 등에 7억달러 이상을 기부했는데 이는 전 세계 모든 젊은이들을 위한 것”이라며 “다음 세대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수백명의 청중으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로스앤젤레스=손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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