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1일 산학연협력의 혁신거점 구축을 위한 ‘대학 산학연협력단지 조성사업’에 부경대와 한양대(ERICA) 등 2개 대학을 최종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 사업은 정부가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미래 유니콘 기업을 키우는 ‘한국형 유니콘 캠퍼스’를 만들기 위해 올해 처음 시행된다. 이 사업을 따기 위해 전국 23개 대학이 신청해 11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 사업의 모델은 바로 2015년부터 4년 간 부산시가 전국 지자체 최초로 기획해 부경대 용당캠퍼스에서 처음 시작한 ‘대학 산학연 연구단지 조성사업(URP)’이다. 33만㎡의 용당캠퍼스를 통째로 기업에 개방한 URP사업이 정부의 재정지원 사업으로 발전, 이번에 전국 사업으로 확대 시행됐다는 점에서 부경대와 부산시의 색다른 도전이 전국적인 주목을 받게 됐다.
부경대는 당초 URP사업을 위해 용당캠퍼스에 있던 공과대학을 대연캠퍼스로 모두 이전한 뒤 이곳에 기업을 유치해 산학협력 및 창업 특화 플랫폼인 ‘드래곤밸리(Dragon Valley)’를 조성했다. 현재 341개 기업에 1,700명의 직원들이 상주하고 있다.
이번 교육부 사업 선정으로 ‘드래곤밸리’는 날개를 달게 됐다. 부경대는 향후 5년간 국고지원금 등 모두 112억 원을 투입, 그동안의 운영 성과를 발전시켜 부산시와 함께 ‘드래곤밸리’를 동북아 최대 특화 산학연협력단지 거점이자 ‘한국형 유니콘 캠퍼스’로 만들 계획이다. 유망기업과 연구소 유치를 통한 핵심기술개발은 물론 전문장비구축, 기업 간 네트워킹, 금융 및 마케팅, 디자인 등의 총체적 지원을 통해 글로벌 강소기업을 배출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부경대는 △기업의 성장정도·규모·업종에 따라 공간을 배치하는 D-Space 8000 △기업의 아이디어 도출에서 파일럿 제품 제작단계까지 필요한 공용장비를 구축하는 CSI 100 △기술개발은 물론 사업화까지 교수가 참여하는 3C R&BD △기업과 학생과의 직접적인 스킨십 강화를 위한 Plug-In 100 등 ‘드래곤밸리 4대 브랜드 사업’을 추진한다.
서용철 부경대 산학협력단장은 “미래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글로벌 강소기업을 길러내고 대학이 지역의 R&D와 산업발전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지식의 송수신자 역할에 정성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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