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도권 아파트의 미분양이 2월보다 36% 급증했다. 서울에서만 아파트 미분양이 700가구 이상 발생했다.
국토교통부는 3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이 전월보다 4.2% 증가한 6만2,147호를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미분양 주택은 올 들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에는 수도권 미분양 물량이 급증했다. 2월 수도권 아파트 미분양 물량은 7,727가구였지만 지난달에는 1만529가구까지 급증했다. 서울에서만 미분양 물량이 770가구가 발생했다. 인천(2,454가구)과 경기(7,305가구) 역시 3월 미분양 물량이 전달보다 각각 655가구, 1,427가구 늘었다.
규모별로는 85㎡를 넘는 중대 평형의 미분양(6,009가구)이 한달 새 5.8% 늘었다. 또 85㎡이하 소형 평형의 미분양(5만6,138가구)도 4.1% 증가했다.
‘악성 미분양’으로 간주하는 준공후 미분양은 전월보다 0.8% 줄어든 1만8,338호를 기록했다. 대전(-17.9%), 광주(-9.3%), 대구(-8.2%), 경기(-7.1%) 등에서 준공후 미분양 물량이 줄어든 덕분이다.
한편 3월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은 5만863가구로 지난해 3월(3만8,479가구)보다 32.2% 증가했다. 특히 서울의 인허가 증가율이 241.3%로 급증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3월 아파트 인허가 물량을 전년 같은 기간보다 43.6% 늘었다. 아파트 외 주택은 7.9%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달 착공 실적은 전국 2만8,510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월보다 44.9% 줄어든 수치다. 수도권(-44.8%)과 지방(-45%)에서 모두 작년보다 착공 실적이 절반 가량 줄었다.
/강동효기자 kdhy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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