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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배심원’ 문소리, “김영란 전 대법원장도 만나 리서치‘

문소리가 대한민국 첫 국민참여재판의 재판장 ‘김준겸’을 통해 새로운 변신을 예고했다. 그는 김영란 전 대법원장님을 만나 리서치를 했다고 말했다.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배심원들’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홍승완 감독과 배우 문소리, 박형식, 백수장, 김미경, 윤경호, 조한철, 김홍파, 조수향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문소리는 대한민국 첫 국민참여재판의 재판장인 ‘김준겸’ 역을 맡았다. 18년간 내리 형사부를 전담한 만큼 뛰어난 실력과 강단을 인정받은 재판장으로 오직 법과 원칙에 따라 판결하는 강한 신념을 지닌 원칙주의자이다.

배우 문소리가 8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에 위치한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배심원들’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양문숙 기자




문소리는 박형식을 비롯한 8명의 배심원들과 이전에 보지 못했던 유쾌하면서도 특별한 재판장-배심원 케미스트리를 선보일 예정.

문소리는 “다들 모여서 호흡을 맞추는데, 혼자 ‘법이란 무엇인가’ 이런 책을 봤다. ” 고 전하며, “실제 여성 판사님들, 김영란 전 대법원장님 이런 분들을 만나뵈며 리서치를 많이 했다. 국민참여재판에 실제로 가서 참관도 많이 했다”고 그간의 노력을 전했다.

문소리는 판사가 재판을 대하는 태도나 작은 습관까지 표현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많은 세월을 법정에서 살아온 이들의 느낌을 담아낼 수 있을지 걱정이었다”고 털어놨다.



법정세트에서 보여주는 연기는 쉽지 않았다. 문소리는 “법정 세트에 앉으면 상체가 반 밖에 안 보인다. 제가 할 수 있는 연기가 고개를 돌리는 것 정도다. 법복이 저를 꽁꽁 묶어놓은 것 같았다. ”고 토로할 정도. 그는 “몸 쓰는 걸 좋아하는 배우인데 이번에 꼼짝을 못하게 하니 당황스럽기도 했다”면서 “그래서 속에서부터 어떤 느낌이 배어 나와야겠다고 생각했다. 할 수 있는 것은 말의 태도와 느낌이었다. ”고 연기 포인트에 대해 설명했다.

문소리가 분석한 법조인의 특징은 ‘무언가를 읽는 태도’이다. 그는 “출연 결정한 순간부터 촬영 종료까지 무언가를 읽었다. 그 분들은 법정에서 혹은 다른 공간에서도 늘 무언가를 읽으면서 판단을 하더라. 그들처럼 뭔가를 많이 읽으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한편, 대한민국 첫 국민참여재판을 다룬 신선한 소재, 흥미로운 스토리와 신뢰감 높은 캐스팅으로 기대를 높이는 영화 ‘배심원들’은 오는 5월 개봉 예정이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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