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장서 13만 권을 소장한 전국 최초 공공 헌책방 ‘서울책보고’를 27일 개관했다. 청계천 헌책방 거리에 있던 동아서점·동신서점 등 25개 헌책방이 참여해 12만 여권의 책을 위탁판매한다. 시중 대형 중고서점보다 낮은 약 10%의 위탁 수수료만 떼기 때문에 시민들이 헌책을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다. 1만 권은 열람용으로 개인·소규모 출판사가 기확하는 독립출판물로 구성된다. 공연·토론 등이 열리는 아카데미 공간과 북카페도 함께 마련돼 책을 중심으로 한 지역 문화 허브 역할을 할 예정이다. 관식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창고를 무엇으로 쓸지 고민한 게 7년”이라며 “시민의 양식을 위한 공간으로 태어나 기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