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하원이 테리사 메이 총리와 유럽연합(EU) 간의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Brexit) 합의안이 아닌 EU 관세동맹 잔류, 제2 국민투표 실시, 브렉시트 철회 등 다양한 대안을 놓고 끝장투표에 나선다. 메이 총리 역시 합의안 가결을 위해 총리직까지 내걸며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하원은 25일(현지시간) 오후 의사당에서 향후 브렉시트 관련 정부 결의안 및 의원 수정안에 대한 표결을 통해 이른바 ‘의향 투표(indicative vote)’를 27일 진행하기로 했다. 의향투표란 하원 과반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브렉시트 방안을 찾을 때까지 제안된 여러 옵션에 대해 투표하는 것으로 법적 구속력은 없다.
의향투표 대상으로는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합의안 외에 EU 관세동맹 잔류, 관세동맹 및 단일시장 모두 잔류, 캐나다 모델의 무역협정 체결, ‘노딜’ 브렉시트, 제2 국민투표, 브렉시트 철회 등 일곱 가지 방안이 주로 거론된다.
관련기사
메이 총리도 의회를 상대로 브렉시트 합의안 가결을 위해 마지막 압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26일 “메이 총리가 27일 당내 강경파 모임인 ‘1922위원회’에서 연설을 할 예정이고 이 자리에서 자신의 사퇴 일자를 밝힐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이재유기자 0301@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