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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치' 권율, '정의구현+제도개혁' 두 마리 토끼 다 잡을까

배우 권율이 부패한 인사를 척결하는 수사의 감찰로 내정되며 활약을 예고한 동시에 이 흐름이 곧 제도의 개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결의를 다지는 모습으로 감찰 박문수의 의미 있는 성장을 그려냈다.

사진=SBS ‘해치’




지난 25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해치’(연출 이용석|극본 김이영) 25, 26회에서는 박문수(권율 분)가 위병주(한상진 분)의 비위 혐의를 수사하는 감찰로 내정되어 현직 관료들의 자격 재심사와 비리 및 부정부패 청산의 시작점에 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현직 관료들의 부정과 비위를 밝히는 조치가 취해지자, 노론들은 남인인 위병주를 배척하기 시작했고 위기감을 느낀 그는 서안을 태우려고 했다. 대사헌의 명으로 위병주의 비위 혐의를 수사하기 시작한 박문수는 그가 태우려는 서안을 주워들며 “서안을 급히 태워야 할 만큼 구린 데가 있었나 봐요”라고 능청스럽게 질문을 던진 것은 물론 서안을 “부정을 입증할 증험”이라 말했다. 이어 군사들을 대동해 위병주를 취조실로 데려가 사건 서안을 모두 회수할 것을 지시하며 신입 감찰답지 않은 노련한 말투와 일 처리로 상황을 이끌어 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또, 박문수는 사헌부의 윗선이 가장 먼저 위병주를 버렸음을 알아차렸다. 박문수는 위병주를 향해 “윗선에서는 당신을 제물로 넘기고 꼬리를 자를 생각인가 본데 너무 걱정은 마십쇼. 혼자 가진 않을 테니”라며 위병주뿐만 아니라 부정과 비위로 물든 고위 관직들을 모두 밝혀내겠다는 의지를 단호히 내비쳤다. 또한, 박문수는 이금에게도 “위병주 하나로 끝내지 않을 것”이라 말하며 부정부패 척결로 시작된 이 물결을 반드시 제도의 개혁으로 이어지게 만들 것임을 다부진 각오로 풀어냈다.



권율은 열정과 정의뿐만 아니라 실력까지 겸비한 사헌부 감찰로서 성장하고 있는 박문수를 깊이 있는 연기력으로 완성하며 극의 몰입을 높이고 있다. 권율은 위병주를 비롯한 고위 관료들의 케케묵은 부정과 비리에 대한 수사를 시작하며 단호한 목소리와 매서운 눈빛 연기로 사헌부 감찰 박문수의 카리스마를 한층 더했다. 권율의 섬세한 감정선 또한 빛을 발했다. 누군가 이금에게 경종(한승현 분)에 대한 역심을 품었다는 억울한 누명을 씌우자 분노하는 동시에 가슴 아파하는 박문수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두 사람 사이의 신의를 돋보이게 했다.

한편, 권율 주연의 ‘해치’는 매주 월, 화 밤 10시 SBS에서 방송된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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