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자산운용사가 리츠(부동산투자회사)를 활용한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에 뛰어든다. 역세권 청년주택은 서울시가 민간 사업자에게 용도지역 상향, 용적률 기준 완화, 절차 간소화, 건설 자금 지원 등의 혜택을 주면서 건물 주거면적의 100%를 임대주택으로 지어 청년에게 우선 공급하도록 하는 형태의 사업이다.
25일 부동산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최근 ‘이지스 청년주택 제1호 위탁관리 부동산투자회사’를 설립했다. 리츠의 초기 자본금은 3억 원이며, 향후 85억 원으로 확충한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해 6월 국토교통부로부터 ‘리츠자산관리사(AMC)’ 인가를 받았다. 이지스자산운용은 부동산펀드를 주력으로 하는 운용사인데, 리츠와 겸영이 가능해져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추진했다. 그 후 약 9개월 만에 첫 삽을 뜨게 됐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첫 리츠를 통해 서울 강동구 성내동 87-1번지 일원에서 청년주택을 개발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에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건물은 지하 7층·지상 32층 규모로 짓는다. 연면적은 6만 7,496㎡다. 민간임대 636가구, 공공임대 264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한편 시는 앞서 ‘역세권 청년주택’을 지을 수 있는 지하철 역을 현재 267곳에서 시내 모든 역(307곳)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사업 가능지가 267개 역에서 307개로 늘어나고 사업대상지 면적도 14.4㎢에서 16㎢로 1.6㎢ 넓어진다. 늘어난 면적의 10%에 역세권 청년주택을 건립한다고 가정하면 약 1만 9,000가구 이상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주원기자 jwoonmail@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