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바른미래당이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 지정을 두고 내홍에 휩싸이면서 안철수 전 의원의 6월 조기 귀국설이 힘을 얻고 있다. 창당 주역인 안 전 의원이 이번 내홍을 서둘러 수습하고 총선을 대비해 당을 추슬러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일각에서는 안 전 의원의 귀국이 바른미래당을 중심으로 한 정계개편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4일 바른미래당의 한 고위관계자는 “당내에서 안 전 의원의 6월 조기 귀국설이 돌고 있다”면서 “아예 한국으로 돌아올지, 아니면 왔다가 바로 독일로 돌아갈지는 모르겠지만 안 전 의원의 귀국 자체가 당 분위기 전환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안 전 의원 측은 “현재로서는 그런 계획이 전혀 없다”며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안 전 의원의 조기 귀국설은 표면적으로 패스트트랙 내홍으로 촉발된 것으로 보이지만 근본적으로는 ‘당이 내년 총선까지 존재할 수 있겠는가’라는 위기감과 연결돼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 전 의원이 등판해야만 당이 내년 총선까지 생존해 지난해 6·13지방선거와 같은 참패를 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당내 일부 중진 의원들이 제기한 과거 국민의당 출신 민주평화당 의원들의 영입 주장이 최근 급물살을 탄 것도 안 전 의원의 조기 귀국설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다만 당 내홍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깊어질 경우 안 전 의원이 또다시 신당을 차릴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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