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총리가 일본 여당인 자민당 내에서 ‘차기 당 총재로 가장 어울리는 인물’로 선정됐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요미우리신문은 18일 “지난 9~10일 전국 자민당 당원 1,04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당 차기 총재로 어울리는 국회의원을 설문한 결과 아베 총리가 가장 많은 25%를 얻었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아베 총리 다음으로 지난해 가을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아베 총리의 경쟁자였던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21%)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아들인 고이즈미 신지로 의원(9%) △기시다 후미오 정조회장(6%)이 뒤를 이었다. 또 요미우리는 일반 유권자를 대상으로 같은 기간에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에선 같은 질문에 △아베 총리가 14% △이시바 전 간사장이 13% △고이즈미 의원이 1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앞서 ‘자민당의 2인자’로 알려진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은 지난 12일 “아베 총리의 4선은 지금의 활약으로 보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전한 바 있다. 그러나 니카이 간사장의 발언에 대해 “실제로 4선을 목표로 한다기 보다는 아베 총리의 레임덕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한편 아베 총리는 2006~2007년 1차 집권을 거쳐 2012년 12월 재집권했으며 지난해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승리해 2021년 9월까지 임기를 확보한 상태다. 통상 일본에서는 집권당 총재가 총리를 맡는다. 아베 총리는 지난 14일 자신의 4선론이 언급되는 것과 관련해 “4선은 자민당 당칙에서 금지된 것”이라며 규칙에 따르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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