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21일 혁신금융 비전 선포식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기업들이 자금과 기회 부족을 호소하고 있는데 충분히 지원하겠다는 뜻”이라며 “혁신성장 견인을 위한 금융의 일대 혁신 방향을 담은 정책과 비전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기업인과 금융인의 의견을 현장에서 청취할 것”이라며 “기업과 금융의 획기적인 개혁 방안을 담은 정부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금융은 안정적인 주택담보대출 등에만 집중해 ‘땅 짚고 헤엄치기’를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대신 혁신 벤처기업에 대한 자금 대출 등에는 소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기존에 하던 ‘좀비기업’에 대한 대출만 연장해 혁신성장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번 비전 선포식은 금융의 역할에 대한 기본적인 혁신의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현재 문 대통령은 전통 제조업 발전과 동시에 중소기업의 중견기업화, 혁신 벤처기업의 ‘유니콘기업화’ 등 ‘스케일 업’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20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부터 경제 관련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대내외 경제 상황, 경제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는다”고 전했다. 또 “정부 대책과 향후 경제 운영 방향도 점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수석은 “문 대통령이 귀국한 후 경제와 민생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2일 지역을 방문해 지역경제 행보도 재개한다. 지역에서 해당 지역의 핵심산업 현장방문을 하고 전통시장을 찾으며 지역 경제인과의 간담회도 열 예정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18일 매주 월요일 개최하는 수석보좌관회의는 주재하지 않고 북미 협상 촉진전략을 짤 것으로 보인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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