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이 백령도 인근에서 우리 해역을 침범한 중국어선을 나포했다.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서해5도 특별경비단은 배타적경제수역에서의 외국인 어업 등에 대한 주권적 권리 행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35t급 중국어선 1척을 나포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중국어선은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 북서방 35㎞ 해상에서 서해 특정금지구역을 19㎞가량 침범한 뒤 해경의 정선 명령을 거부하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나포 당시 중국어선에는 선장 등 선원 7명이 타고 있었으며 어선 내 어창에는 광어 등 어획물 2천800kg가량이 실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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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은 선원들을 서해5도 특별경비단 전용부두로 압송해 도주 경위와 불법조업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해경은 또 다음 달부터 서해5도 어장에서 봄어기 꽃게 조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불법조업 중국어선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서해5도 특별경비단 관계자는 “오늘 나포된 중국어선은 조타실 철문을 폐쇄한 채 해경의 정선 명령을 거부하고 달아났다”며 “불법조업 여부와 상관없이 정선 명령을 거부하면 나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호경기자 khk01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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