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여자친구가 결별을 통보하자 흉기로 위협해 차량으로 납치한 50대 남성이 시민과 경찰의 합동 추격전 끝에 체포됐다.
오늘 15일 부산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5시 33분께 누군가 112신고센터에 다급한 목소리로 전화해 “동구 초량동의 한 교차로에서 덩치가 큰 남성이 흉기로 여성을 위협한 이후 차량에 태워 납치한다”는 신고가 걸려왔다.
또한, 신고자인 퀵서비스 기사 2명은 오토바이를 타고 납치 차량을 쫓아가면서 실시간으로 경찰에 위치를 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구덕터널을 지나 퀵서비스 기사 중 1명이 납치 차량 앞에서 달리던 승합차를 오토바이로 막아섰고, 납치차량이 멈칫거리는 사이 최 팀장이 순찰차로 납치차량의 운전석을 들이받아 차량을 세웠다.
운전석에 있던 남성은 차량을 버리고 도주했고, 최 팀장은 10여m가량 남성을 추격해 넘어뜨린 이후 퀵서비스 기사 2명과 힘을 합쳐 남성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한편, 경찰은 A씨에 대해 특수감금치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한, 경찰은 “A씨는 사귀던 피해 여성이 헤어질 것을 요구하자 흉기로 여성을 위협해 강제로 차량에 태워 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홍준선기자 hjs011@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