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소수민족 박해 등 중국의 인권문제를 강도 높게 비판한데 이어 중국 신장웨이우얼자치구에서 인권침해를 저지르는 이들을 상대로 표적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14일(현지시간) 로버트 팔라디노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중국 신장웨이우얼자치구에서 벌어지는 인권침해를 언급하며 “이런 (인권) 침해를 저지르는 이들에게 책임을 묻고 표적 제재와 조치를 검토하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중국에 이런 정책을 그만두고 임의로 구금된 이들을 풀어 주라고 계속 요청할 것”이라며 “인류에 대한 거대한 수치”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전날 ‘2018 국가별 인권보고서’에서 중국의 인권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신장 지역 수용소에 구금된 이슬람 신자 등이 200만명을 넘을 수도 있다고 추산했다. 신장웨이우얼 자치구 내 수용소는 중국 정부가 2017년부터 극단주의 테러리스트의 영향을 받은 사람을 교화한다는 명목으로 운영하는 ‘직업훈련소’로 알려졌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중국에 대해 “인권침해에 관한 한 독보적”이라고 비난했다. 그러자 중국은 ‘2018년 미국의 인권 기록과 인권침해 사례’를 발표하며 미국의 인종차별이 심각하다며 맞섰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